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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대입 전형 (전형 분석, 등급 환산, 생기부 서사)

by 친절한 두선생 2026. 10. 5.

2028학년도부터 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뀐다. 변별력이 낮아지자 대학들은 교과 전형에 서류 정성평가를 덧붙이고, 정시 수능 전형에서조차 학생부를 20~30%씩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교무실에서 아이들을 마주 앉힐 때마다 제가 먼저 느끼는 건 혼란보다 이 제도 변화 안에 숨어 있는 틈새입니다. 불안해할 시간에 전형 계획서 한 장 더 뜯어보는 편이 낫습니다.



전형 분석: 숫자 뒤에 숨은 진짜 구조

대교협이 발표한 수시 56%, 정시 17.7%라는 수치만 보고 전략을 세우는 학생들을 보면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 수치는 전체 모집 인원 대비 비율이 아닌, 수시 내부에서 다시 쪼개진 전형별 비율일 수 있습니다. 대교협 공식 발표(출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만 읽으면 개별 대학의 복합 전형 구조는 절대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대학별 전형 계획관을 내려받아 비교해봤는데, 정시(定時) 전형이라고 해서 수능 100%가 아닌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상위 25개 대학 중 학생부를 정시에 반영하는 곳이 15개였고, 나머지 10개만 순수 수능 100% 전형이었습니다. 즉 수시의 정시화·정시의 수시화라는 기형적 혼합 구조가 이미 현실입니다. 수시의 정시화란 수시 교과 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수능 최저)이나 서류 정성평가가 추가되어 수능 준비 없이는 수시도 안전하지 않은 구조를 말하고, 정시의 수시화는 정시에서도 학생부를 일부 반영해 내신 관리가 요구되는 현상입니다.

고려대는 2028학년도부터 교과 정성평가(敎科 定性評價)를 서류 종합평가로 전환하면서 반영 비율도 10%에서 20%로 높였습니다. 교과 정성평가란 내신 등급 숫자 외에 수업 참여도나 탐구 과정 같은 정성적 요소를 함께 보는 방식입니다. 결과적으로 등급 간 점수 차가 연세대보다 줄어들어, 내신 숫자가 조금 불리해도 서류 내용으로 뒤집을 여지가 생겼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변화를 알고 있는 학생과 모르는 학생의 지원 전략은 출발점부터 달라집니다.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안에서도 유형이 나뉩니다. 융합형은 전 과목을 골고루 잘하는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이고, 탐구형은 특정 분야에 뚜렷한 역량을 가진 학생을 뽑는 방식입니다. 중앙대 상경계열에서 경제학부와 응용통계학과만 탐구형으로 따로 선발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내신이 다소 부족해도 해당 학문에 대한 깊이 있는 관심이 확인된다면 탐구형으로 승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가톨릭관동대 의과대학이 정시에서 국어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제가 전형 계획서를 직접 뜯어보다 발견한 케이스입니다(출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정보포털). 경쟁은 상대평가이므로, 자신에게 불리한 과목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을 찾아내는 것 자체가 실질적인 점수 상승 효과를 냅니다.

  • 수시 56%, 정시 17.7% 수치는 전체가 아닌 수시 내부 비율일 수 있어 오해 주의
  • 정시 상위 25개 대학 중 15개가 학생부 반영 — 수능 100% 전형은 10개뿐
  • 고려대 교과 정성평가 → 서류 종합평가 전환, 반영 비율 10%→20% 상향
  • 학종 융합형(골고루) vs 탐구형(특정 분야) 구분이 지원 전략 핵심
  • 대학별 전형 계획관 직접 다운로드·비교 분석이 전략 수립의 출발점
요약: 대교협 통계 수치만 믿지 말고, 목표 대학의 전형 계획관을 직접 열어 수능 반영 과목과 학생부 반영 비율을 확인하는 것이 2028 입시 전략의 첫걸음입니다.

 

등급 환산과 생기부 서사: 숫자와 이야기의 균형

9등급 체제에서 5등급 체제로 전환되면서 가장 먼저 터진 문제가 재수생 환산입니다. 단국대 사례를 직접 들여다봤는데, 9등급 체계로 내신을 받은 졸업생이 5등급 체계의 재학생과 교과 100% 전형에서 경쟁할 때 등급별 점수 부여 방식 차이로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구조가 확인됩니다. 부산시교육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5등급 체계에서 올 1등급을 받은 학생이 9등급 체계로 환산하면 1학년 1학기 기준 약 1.64등급, 2학기까지 합산하면 1.45등급 수준으로 나타납니다. 이 수치는 학기가 쌓일수록 올 1등급 달성 자체가 더 어려워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5등급제(5等級制)란 A·B·C·D·E 또는 1~5단계로 내신을 나누는 방식으로, 기존 9등급보다 등급 간 구분이 넓어 동일 등급 내 학생 수가 늘어납니다.

이 불공정 환산 논란을 방치한 채 대학들이 정성평가 잣대로 공백을 메운다는 점이 제가 가장 비판적으로 보는 부분입니다. 교과 전형 24개 대학 중 졸업생(재수생)을 받는 곳이 11개에 불과하고, 상위권 대학은 재학생 중심으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전형 계획서의 '지원 자격' 항목에서 '졸업 예정자'와 '졸업(예정)자'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전자는 재학생만, 후자는 졸업생도 지원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숫자 문제를 넘어 생기부(生記簿), 즉 학생부의 서사 구조도 제가 가장 오래 붙잡고 고민하는 지점입니다. 교무실에서 진로 연계 세특(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을 지도할 때, '의사'·'연구원' 같은 명사형 장래희망을 적어내는 아이들에게 저는 항상 같은 질문을 먼저 던집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인가?" 명사형 희망은 직업 이름에 불과하지만, 형용사적 정체성(形容詞的 正體性)은 학생의 탐구 방향 전체를 관통합니다. 여기서 형용사적 정체성이란 단순히 "의사가 되고 싶다"가 아니라 "어려운 이웃의 의료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처럼 자신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인지를 묘사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1학년 때 통합과학(通合科學) 수업에서 품은 호기심이 2학년 선택과목의 심화 탐구로 이어지고, 그것이 다시 세특의 서사 한 줄로 맺히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봤을 때, 제가 확신한 것이 있습니다. 면접장에서 드러나는 진정성은 기교가 아니라 이 연결고리의 밀도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은 1학년 때 배우고 3학년 수능에서 시험 보는 구조이므로, 이 과목들을 단순 암기 대상이 아니라 이후 탐구의 씨앗으로 다뤄야 합니다. 솔직히 이 연결이 되어 있는 생기부와 그렇지 않은 생기부는 읽히는 밀도 자체가 다릅니다.

요약: 5등급제 전환에 따른 재수생 환산 불이익을 파악하고, 생기부는 명사형 직업명이 아닌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인가'라는 형용사적 정체성을 중심으로 1학년 탐구부터 3학년 세특까지 서사를 설계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2028 대입이 처음이라 전형 계획서를 어디서 봐야 하나요?

A.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2028학년도 전형 계획'을 직접 검색해 PDF를 내려받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대교협 대입정보포털에서 대학별 비교 자료를 제공하기도 하므로 두 경로를 함께 활용하시면 됩니다. 2027학년도 전형 결과와 나란히 놓고 바뀐 항목을 표시하는 방식이 제가 쓰는 방법입니다.

 

Q. 내신 5등급제로 바뀌면 재수생이 무조건 불리한가요?

A. 교과 100% 전형에 한해서는 불리해지는 구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상위권 대학 다수가 재학생 중심으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는 방향을 택하고 있어서, 전형 계획서의 '지원 자격' 항목에서 '졸업 예정자'인지 '졸업(예정)자'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재수를 고려한다면 이 구분이 전략의 출발점이 됩니다.

 

Q. 정시는 수능 100%가 아닌가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상위 25개 대학 중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곳이 15개입니다. 수능 100% 전형은 건국대·경희대·고려대처럼 군이나 전형 유형에 따라 분리 운영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망 대학의 정시 전형 세부 항목을 반드시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Q. 통합사회·통합과학은 내신과 수능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요?

A. 두 가지 모두입니다. 1학년 때 배운 뒤 3학년 수능에서 다시 시험 보는 구조라 수능 대비 측면에서 중요하고, 동시에 세특에 탐구 과정을 녹여 학종 서사를 만들 수 있어 내신 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합니다. 대학에 따라 인문·자연 계열별로 가산점을 달리 부여하므로 지망 대학의 통합사회·통합과학 반영 방식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학종 융합형과 탐구형 중 어느 것을 준비해야 하나요?

A. 내신이 전반적으로 고른 학생이라면 융합형이 유리하고, 특정 분야에 두드러진 탐구 이력이 있다면 탐구형 전형을 운영하는 학과를 찾아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제가 직접 지도해본 결과, 탐구형에서 합격한 학생들은 내신 등급보다 세특의 연속성과 깊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보다, 본인의 탐구 이력이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를 먼저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결론

2028 대입은 제도가 복잡해진 만큼 틈새도 그만큼 많아졌습니다. 대교협 통계 수치에 머물지 말고 목표 대학의 전형 계획관을 직접 열어 수능 최저학력기준, 학생부 반영 비율, 지원 자격 조건을 한 항목씩 확인하는 것이 제가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권하는 일입니다. 건국대처럼 교과와 논술 전형의 선발 인원이 비슷해 보여도 실제 경쟁 강도가 크게 다를 수 있고, 가톨릭관동대 의대처럼 특정 과목을 반영하지 않는 전형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숫자 전략과 함께 학생부의 서사 설계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가'라는 형용사적 정체성이 세워지면, 1학년 통합과학의 탐구 단원부터 3학년 세특까지 모든 노력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됩니다. 제가 교무실에서 수년간 지켜본 결론은 하나입니다. 제도의 혼란을 뚫고 합격의 문을 여는 열쇠는 기교가 아니라, 학생 자신의 진정성 있는 학업적 성장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_mOirOp6q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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