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028 수시도 수능이다 (수능최저, 일반고전략, 논술전형)

by 친절한 두선생 2026. 10. 4.

내신 5등급제로 바뀌면 수시가 편해질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상담실에서 고2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는 그 낙관론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데이터로 보여줘야 했습니다. 대학들은 지금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수시 전형 전반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수시를 준비하면서 수능을 멀리하는 전략은 2028학년도부터 사실상 통하지 않습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지금 어디까지 퍼졌나

일반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교과 전형이나 논술 전형에나 붙는 조건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2028학년도 주요 대학 전형 요강을 하나씩 뜯어보니, 그 경계가 완전히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란 수시 합격을 위해 수능에서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최소 등급 조건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내신이 아무리 좋아도 수능 등급이 기준에 못 미치면 불합격 처리되는 일종의 '기본 통과선'입니다. 이 기준이 수능과 무관하다고 여겨지던 학생부종합전형(이하 종합 전형)에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2028학년도의 핵심 변화입니다.

서강대와 성균관대는 현재 고3 학생들부터 적용되는 종합 전형에 수능 최저를 새로 도입했습니다. 한양대는 수능 최저 적용 인원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고, 중앙대와 한국외국어대도 2028학년도부터 적용 대상에 합류합니다. 수능 최저가 반영되는 수시 전형의 전체 선발 인원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습니다.

교과 전형의 경우, 고려대가 수능 최저를 폐지하면서 전체 적용 비율이 82.6%에서 77.3%로 낮아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르게 읽어야 합니다. 고려대 한 곳의 변화가 통계를 왜곡할 뿐, 건국대는 신설했고 대다수 주요 대학은 여전히 수능 최저를 요구합니다. 연세대를 염두에 두는 학생이라면 교과 전형에도 수능 최저가 있다고 전제하고 준비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전형별 수능 최저 기준, 얼마나 높나

제가 직접 주요 대학의 기준을 정리해보니, 체감상 생각보다 높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일반 학과 기준으로 성균관대가 3개 등급 합 6~7을 요구해 가장 높고, 대부분의 주요 대학은 2개 등급 합 5 수준입니다. 국어·수학·영어 중 한 과목 2등급, 나머지 한 과목 3등급이면 겨우 충족되는 수준입니다.

종합 전형은 교과 전형보다 오히려 기준이 더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고려대 학업우수형은 4개 합 9를, 성균관대 종합 전형은 전 학과에 3개 합 6을 요구합니다. 대학들이 종합 전형 지원자를 명문고 출신으로 간주하고 높은 기준을 적용한다는 시각도 있는데, 제가 보기에도 그 구조는 분명합니다.

주요 대학 수능 최저 적용 현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교과 전형(일반 학과): 대다수 주요 대학 2개 합 5 수준, 성균관대 3개 합 6~7로 최고 수준
  • 종합 전형: 고려대 학업우수형 4개 합 9, 성균관대 전 학과 3개 합 6 — 교과 전형보다 높음
  • 논술 전형: 고려대 4개 합 8, 연세대 3개 합 6(영어 3등급 기본) — 사실상 전체 대학이 적용
  • 의약학 계열: 경희대 3개 합 4 등 일반 학과 대비 현저히 높은 기준 적용
요약: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교과·논술을 넘어 종합 전형까지 확산되었으며, 일반고 학생이라면 수시 전 전형에서 수능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일반고 학생 전략: 수능 최저를 못 맞추면 내신 1등급도 무용지물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 고려대 교과 전형의 수능 최저 미충족 데이터를 봤을 때, 저는 그 수치가 오류가 아닌지 다시 확인했습니다. 수능 최저 조건이 3개 합 7인 전형에서 일부 학과는 지원자의 40% 이상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내신이 아무리 탁월해도 수능 최저를 넘지 못하면 합격선 자체에 오를 수 없는 구조입니다.

경희대의 경우는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2개 합 5라는 비교적 낮은 기준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과에서 지원자의 60% 이상이 미충족으로 탈락했습니다. 의약학 계열인 경희대 3개 합 4 기준에서는 미충족 비율이 65%에 달했는데, 내신 1.1등급대 학생들도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해 불합격한 사례가 실제로 있었습니다. 제가 상담실에서 이 통계를 보여줬을 때 아이들의 얼굴이 굳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이 현상의 배경에는 내신 5등급제 전환이 있습니다.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변경되면서 표준편차가 사라지고 1등급(상위 10%) 내 동점자가 대거 쏟아지게 됩니다. 변별력이 무너진 내신만으로는 공정한 선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입니다. 여기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란, 단순히 커트라인이 아니라 '이 학생이 실제 학업 능력을 갖췄는가'를 검증하는 대학 측의 최소 안전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출처: 교육부).

일반고 학생이 특히 주목해야 할 구조적 문제

제 경험상 이 구조가 일반고 학생에게 더 가혹하게 작동합니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수능 최저 있음)은 일반고 합격 비율이 높은 반면, 일반전형(수능 최저 없음)은 특목·자사고 비율이 75%에 육박합니다. 고려대 계열적합형(수능 최저 없음)도 일반고 선발 인원이 적고, 연세대 국제인재전형(수능 최저 없음) 역시 일반고 선발 비율이 낮습니다.

수능 최저가 없는 전형일수록 특목·자사고 출신이 장악하는 구조입니다. 일반고 학생이 현실적으로 합격 가능성을 열어두려면, 수능 최저를 충족하는 전형을 중심으로 지원 전략을 짜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것이 제가 상담에서 거듭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논술 전형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신이 다소 부족한 학생들의 출구 전략처럼 여겨지지만, 경쟁률이 높은 만큼 대학들은 높은 수능 최저로 검증의 문턱을 높입니다. 성균관대 논술 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 충족 비율이 30~40%대에 불과합니다. 역설적으로 이 말은, 수능 최저를 맞추면 실질 경쟁률이 크게 낮아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출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 경험상 논술 실력을 키우는 것보다 수능 최저를 먼저 확보하는 편이 합격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높이는 데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2028학년도에는 현재 고2 학생들이 역대 최저 출생 인원 세대라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교과 전형 경쟁률이 다소 낮아지고 합격선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지만, 재수생 유입으로 수능 등급이 하락할 가능성도 동시에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6월 학력평가 결과를 기준으로 어느 과목에 집중해 수능 최저를 충족할지, 지금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합니다.

요약: 내신 1등급도 수능 최저 미충족 시 탈락하며, 일반고 학생일수록 수능 최저가 있는 전형이 실질적인 합격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내신 5등급제로 바뀌면 수시가 유리해지는 거 아닌가요?

A. 1등급 받기가 쉬워진다는 점에서 유리해 보일 수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동점자가 쏟아지면서 내신의 변별력이 약해지자, 대학들은 오히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해 격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 수시 합격의 핵심은 내신 등급이 아닌, 수능 최저 충족 여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Q.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능 최저가 없는 경우도 많지 않나요?

A. 일반적으로 종합 전형은 비교과 중심이라 수능 최저가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다릅니다.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가 수능 최저를 새로 도입하거나 대폭 확대했고, 중앙대와 한국외국어대도 2028학년도부터 합류합니다. 수능 최저 없는 종합 전형은 특목·자사고 출신이 75% 가까이 차지하는 경향이 있어, 일반고 학생에게는 사실상 불리한 전형이 되고 있습니다.

 

Q. 고2 때부터 수능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면, 내신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A. 제 경험상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하기보다는 국어, 수학, 영어 세 과목의 학습을 내신과 수능 동시에 활용한다는 관점이 현실적입니다. 고2 내신 지필평가 준비가 곧 수능 최저 대비의 기초가 되도록 학습 방향을 잡는 것이 핵심입니다. 6월 학력평가 성적을 기준 삼아 어느 과목 집중이 유리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을 권합니다.

 

Q. 논술 전형은 내신이 낮아도 도전해볼 수 있나요?

A. 가능성은 있지만, 수능 최저 충족이 전제조건입니다. 성균관대 논술 전형 기준으로 수능 최저를 충족한 지원자가 30~40%대에 불과해 실질 경쟁률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논술 실력 향상보다 수능 최저 확보가 먼저라는 점을 제가 직접 데이터로 확인했습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준비하되, 우선순위는 수능 최저에 두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결론

2028학년도 입시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수시도 결국 수능이다'입니다. 내신 5등급제 전환이 변별력을 낮추자 대학들은 수능 최저를 전 전형에 걸쳐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했고, 그 결과 수시와 정시의 경계가 사실상 흐려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구조가 학생들에게 이중 부담을 지우는 대학 편의주의적 귀결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현실을 바꿀 수 없다면, 지금 당장 준비 전략을 바꾸는 것이 맞습니다.

고2 학생이라면 지금 당장 6월 학력평가 성적을 꺼내 수능 최저 목표 과목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신 공부와 수능 준비를 이분법으로 나누지 않고, 국어·수학·영어 기본기를 함께 다져가는 방향이 2028학년도 입시에서 가장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ZRzc_uR-xPA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